9개월 진통 임·단협 끝나자…해외출장 나선 현대중공업 경영진

입력 2015-02-17 21:25   수정 2015-02-18 03:43

최길선 회장, 미주법인 찾아
권오갑 사장, 중동지역 방문



[ 김보라 기자 ]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이 9개월 넘는 진통 끝에 2014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하자 설 연휴도 반납하고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최 회장과 권 사장은 17일 오전 울산 본사에서 노조 대표와 임단협 조인식을 한 뒤 각각 미주와 중동으로 떠났다.

현대중공업은 매년 설, 추석 명절과 여름휴가 때 최고경영진이 해외 현장을 직접 찾아 현지 직원을 격려하고 돌아오는 경영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사우디아라비아 플랜트 현장 등을 방문하고 최 회장은 계열사 미주법인 등을 찾는다.

권 사장은 이날 조인식에서 “노사합의안이 높은 찬성률로 가결된 것은 경영진이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며 “임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더 헤아려 회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하루빨리 영업 흑자를 달성할 수 있게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최 회장과 권 사장은 지난달 7일 진행된 조합원 투표에서 임단협 1차 잠정 합의안이 부결된 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직원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며 조속한 노사 합의를 독려했다.

울산조선소의 생산 현장을 수시로 찾아 조합원들에게 위기 극복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고, 이런 노력은 지난 11일 12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두 번째 합의안 마련으로 이어졌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014년 임단협 과정에서 임금 인상 폭을 놓고 회사 측과 첨예하게 맞서면서 20년 만에 처음으로 네 차례 부분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설 연휴가 끝나면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현대자원개발을 현대종합상사로 이관하는 등 사업재편이 본격화하고 있고, 긴 시간 끌어온 임단협도 타결된 만큼 설 연휴 직후부터 재도약의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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